요즘 우리 동네에서 은근히 떠도는 소문이 있어. 대북 방송 얘기가 자주 들려오는데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더라. 특정 주파수 6015kHz 같은 숫자가 자주 언급되는데, 들려오는 콘텐츠도 낯익은 드라마나 음악이더라.
사람들 말로는 그 방송이 주민들에게 자유를 꿈꾸게 만든다고 한다고 들었어. 듣다 보니 도시와 한국 농촌의 차이가 방송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근데 진짜인지 확실하진 않아서 우리 사이에서도 의심이 맴돌더라.
어떤 애는 한국 드라마의 분위기가 과거보다 더 강하게 다가온다 한다고 해. 또 어떤 포스트에선 주파수를 들려주며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다루니 설득력이 있다나 봐. 그러나 그게 탈북으로 이어진다는 건 정말 과한 가정일 뿐이라고들 말하지.
결론이 어떻게 될지 우리도 모르는 게 맞아 보이네. 이 소문이 남긴 건 자유에 대한 각자의 상상과 도시-농촌의 차이 같은 미묘한 감정일 뿐인 것 같아. 앞으로 더 확인돼서 뚜렷한 증거가 나오길 바라면서도, 마음 한편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채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