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PC를 세팅할 때 브라우저부터 다시 만지게 되는데, 이번에는 Microsoft Edge를 기본으로 며칠 써봤다. 예전에는 Chrome을 바로 설치하는 쪽이었는데, Edge가 Windows에 붙어 있는 기능이 생각보다 많아서 설치 직후 설정만 조금 손보면 꽤 편했다.
특히 북마크 가져오기, 로그인 동기화, 시작 페이지 정리 같은 부분은 처음 한 번만 맞춰두면 계속 손이 덜 간다. 반대로 기본값 그대로 쓰면 새 탭 화면이나 사이드 기능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설치 후 바로 확인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적어본다.
Microsoft Edge 설치하고 가장 먼저 본 항목
Microsoft Edge는 Chromium 기반이라 메뉴 구조가 낯설지 않다. Chrome을 써봤다면 확장 프로그램, 프로필, 동기화 쪽은 거의 바로 적응된다.
처음 실행하면 다른 브라우저에서 즐겨찾기와 암호를 가져올지 묻는데, 이 단계에서 한 번에 옮겨두는 편이 편하다. 나중에도 설정 > 프로필 > 브라우저 데이터 가져오기에서 다시 불러올 수 있다.
내가 제일 먼저 바꾼 건 아래 3가지였다.
- 시작, 홈 및 새 탭 페이지: 시작할 때 열리는 페이지 정리
- 개인 정보, 검색 및 서비스: 추적 방지와 검색 데이터 삭제 설정
- 시스템 및 성능: 시작 부스트, 백그라운드 실행 여부 확인
처음 바꿔둔 설정
1) 새 탭 페이지 간소화
기본 새 탭은 뉴스, 추천 콘텐츠가 많이 보여서 화면이 조금 복잡하다. 새 탭 페이지 우측 상단 톱니바퀴 아이콘에서 레이아웃을 바꾸거나 콘텐츠 표시를 줄이면 훨씬 깔끔해진다. 나는 빠른 링크만 남기고 뉴스는 최소화해서 쓰는 편이다.
2) 시작 시 실행 페이지 지정
설정 > 시작, 홈 및 새 탭으로 들어가면 브라우저 실행 시 열 페이지를 정할 수 있다. 업무용 사이트나 자주 보는 메일 페이지가 있다면 특정 페이지 열기로 등록해두면 매번 주소 입력할 일이 줄어든다.
3) 추적 방지 강도 확인
설정 > 개인 정보, 검색 및 서비스 > 추적 방지에서 기본값은 보통 균형 조정으로 맞춰져 있다. 이 정도가 무난했는데, 엄격으로 올리면 일부 사이트 로그인이나 임베드 기능이 꼬이는 경우가 있었다. 광고 차단처럼 강하게 쓰고 싶어도 무조건 높이는 것보다는 균형 조정부터 써보는 편이 덜 불편하다.
동기화는 생각보다 편했다
Microsoft Edge를 쓰면서 가장 자주 건드린 건 동기화였다. 회사 PC와 집 PC를 같이 쓸 때 즐겨찾기, 암호, 확장 프로그램이 바로 넘어오는 게 꽤 편하다.
경로는 설정 > 프로필 > 동기화다. 여기서 즐겨찾기, 암호, 기록, 확장, 컬렉션까지 항목별로 켜고 끌 수 있다. 암호까지 동기화할 거라면 Windows 로그인 보안과 Microsoft 계정 2단계 인증은 같이 설정해두는 게 낫다.
팁: 모든 항목을 한꺼번에 동기화하지 않고, 우선 즐겨찾기 + 암호 + 설정 정도만 켜두면 새 기기 세팅이 빨라진다. 기록까지 완전히 맞추고 싶을 때만 추가로 켜도 충분했다.
자주 쓰게 된 기능 몇 가지
읽기 aloud 기능은 생각보다 쓸 만했다. 긴 문서를 볼 때 우클릭 > 소리 내어 읽기로 실행하면 페이지를 음성으로 읽어준다. 자연스러운 TTS 수준까지 기대하긴 어렵지만, 글을 눈으로만 읽기 힘들 때는 꽤 유용했다.
컬렉션도 자료 모을 때 편했다. 쇼핑 비교나 참고 링크를 브라우저 안에서 묶어둘 수 있어서 탭을 무작정 열어두는 습관이 조금 줄었다. 위치는 우측 상단 컬렉션 아이콘이다.
세로 탭은 탭을 많이 띄우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화면 왼쪽으로 탭을 세워서 보게 되는데, 문서 찾아보거나 쇼핑몰 여러 개 비교할 때 제목이 더 잘 보여서 의외로 자주 쓰게 됐다.
설치 후 같이 확인하면 좋은 성능 옵션
Microsoft Edge는 기본 상태에서도 가볍게 느껴졌지만, 노트북에서는 백그라운드 실행과 시작 부스트를 확인해두는 편이 좋았다.
설정 > 시스템 및 성능에서 볼 수 있는 항목 중 자주 보게 된 것은 아래 두 가지다.
| 옵션 | 확인한 이유 |
|---|---|
| 시작 부스트 | 브라우저 실행은 빨라지지만 메모리 상주가 신경 쓰이면 끌 수 있음 |
| Microsoft Edge가 닫힌 후에도 백그라운드 확장 및 앱 실행 | 메신저 알림용 확장이 아니면 꺼두는 쪽이 깔끔함 |
RAM이 넉넉하지 않은 PC에서는 이 두 항목만 조정해도 체감이 달라졌다. 탭을 많이 켜두는 습관이 있다면 절전 탭 기능도 같이 확인할 만하다.
사이트가 이상하게 열리거나 소리가 안 날 때 본 부분
브라우저 문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사이트 권한이나 자동 재생 설정 때문인 경우가 있었다. 영상 사이트에서 소리가 안 날 때는 Windows 볼륨 믹서와 함께 Edge 쪽 사이트 권한도 같이 봤다.
설정 > 쿠키 및 사이트 권한에서 카메라, 마이크, 자동 재생 관련 항목을 볼 수 있다. 특정 사이트만 문제라면 주소창 왼쪽 자물쇠 아이콘을 눌러 권한을 다시 허용하는 쪽이 빠르다.
페이지가 깨지거나 로그인이 반복될 때는 설정 > 개인 정보, 검색 및 서비스 > 검색 데이터 지우기에서 쿠키와 캐시를 먼저 지워봤다. 확장 프로그램 충돌도 자주 있어서 InPrivate 창으로 같은 사이트를 열어보면 원인 구분이 쉽다.
Chrome과 비슷하지만 차이도 있었다
Microsoft Edge는 Chrome과 기본 사용감이 상당히 비슷하다. 확장 프로그램 적응도 어렵지 않고, 인터페이스도 Chromium 계열 특유의 익숙한 느낌이 강하다.
차이는 Windows와 붙는 부분에서 조금 느껴졌다. PDF 열기, 읽기 기능, 세로 탭, 절전 탭, 컬렉션 같은 건 Edge 쪽이 바로 꺼내 쓰기 편했다. 반면 Google 계정 중심으로 모든 환경을 이미 맞춰둔 경우에는 Chrome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확장 프로그램은 Microsoft Store 외에도 Chrome 웹 스토어 기반 확장을 상당수 쓸 수 있어서, 이 부분 때문에 막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설치할 때 알아둘 점
64비트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은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오래된 테스트용 PC에서는 이 부분이 걸릴 수 있다.
또 기본 브라우저 설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PDF, HTML, 링크 연결이 Edge 쪽으로 묶이는 경우가 있다. 원하지 않으면 Windows 설정 > 앱 > 기본 앱에서 HTTP, HTTPS, .pdf 연결을 다시 확인하면 된다.
며칠 써보면서 제일 많이 쓴 건 동기화랑 세로 탭이었다. 즐겨찾기와 암호가 새 기기에서 바로 이어지는 점은 꽤 편했고, 새 탭 화면만 조금 정리해두면 기본 브라우저로 둘 때 덜 어수선했다. 대신 뉴스가 많이 보이는 기본 화면은 취향을 좀 타서, 그 부분은 설치 직후 바로 손보게 됐다.